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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 사이, 달과 6펜스가 던지는 고민

by memo1867 2025. 3. 13.

달과 6펜스 책 표지 이미지
서머싯 몸<달과 6펜스>

우리는 살면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안정된 삶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꿈을 좇아 불확실한 길을 걸을 것인가? 달과 6펜스는 바로 이 고민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서머싯 몸이 그려낸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갑자기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술을 향해 떠난다. 사랑하는 가족, 안정적인 직장, 사회적 지위까지, 그가 포기한 것은 너무도 많았다. 그렇다면 그의 선택은 과연 옳았을까?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달과 6펜스가 던지는 질문을 깊이 탐구하며, 현실과 이상, 꿈과 책임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1. 찰스 스트릭랜드, 그는 과연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걸까?

찰스 스트릭랜드는 처음부터 예술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평범한 중산층 가장이었다. 안정된 직업, 경제적인 여유, 사회적 명예, 가족까지 그의 삶은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모든 것을 뒤로한 채 갑자기 사라진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는 파리로 떠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여기서 첫 번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현실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한다. 우리도 가끔 ‘모든 걸 버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다. 스트릭랜드의 선택이 놀랍게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우리 대부분이 감히 실행하지 못하는 일을 해낸다.

그렇다면 그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것일까? 아니면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일까?

스트릭랜드가 떠난 뒤 남겨진 가족들은 큰 상처를 받는다. 그의 아내는 배신감을 느끼고, 아이들은 아버지를 잃었다. 그는 꿈을 좇았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을 희생시켰다. 이 점에서 그는 무책임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과감히 나아간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모순된 감정을 안고, 그의 선택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2. 꿈을 위해 희생하는 것,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을까?

스트릭랜드는 파리에서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도 그림을 그린다. 그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예술에만 몰두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희생된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디르크 스토르브와 그의 아내 블랑쉬다. 디르크는 스트릭랜드의 재능을 믿고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그러나 스트릭랜드는 디르크의 아내인 블랑쉬와 관계를 맺고, 결국 그녀를 정신적으로 파괴시킨다. 블랑쉬는 스트릭랜드에게 끌려가지만, 결국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타인의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 정당한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과연 옳은가?

사실, 우리는 현실 속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본다. 어떤 사람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하고, 인간관계를 단절하며, 자신을 희생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그 희생이 결국 더 큰 성취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스트릭랜드처럼, 자신의 꿈을 위해 타인을 아프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달과 6펜스는 더욱 깊은 고민을 던지는 작품이다.

3. 타히티에서 찾은 자유, 그러나 그것이 행복일까?

스트릭랜드는 결국 문명 사회를 완전히 떠나 타히티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원주민 여성과 결혼하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살아간다. 경제적인 걱정도 없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삶—마치 유토피아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정말 행복했을까?

그가 타히티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그림은 너무도 강렬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가족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불태워 버린다. 이는 예술이 반드시 대중에게 인정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창작자 자신만 이해하면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또한 그는 결국 병에 걸려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 그는 꿈을 이뤘지만, 동시에 세상과 단절되었다. 가족도, 친구도, 이해해 줄 사람도 없이, 그는 그림만 남긴 채 죽어갔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다. 꿈을 이루는 것이 정말 행복과 연결되는가? 우리는 종종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럴까? 스트릭랜드의 삶을 보면, 꿈을 이루는 것 자체가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 현실과 꿈,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달과 6펜스는 단순히 한 예술가의 삶을 그린 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맞닥뜨리는 선택과 고민을 이야기한다.

찰스 스트릭랜드는 꿈을 좇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것을 잃었다. 가족, 인간관계, 건강, 그리고 결국에는 그의 작품마저도 소멸되었다. 그는 자신의 길을 갔지만, 그 길 끝에 무엇이 남았을까?

이제 질문은 우리에게 돌아온다.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현실과 타협하며 안정된 삶을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걸고 꿈을 좇을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엇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달과 6펜스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