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은2017년에 출간되어 소설가들 사이에 올해의 소설로 뽑혔고 현재까지 베스트셀러로 큰사랑을 받고 있는 김애란작가의 단편소설입니다. 저에게도 언젠가부터 자주 눈에 띄던 소설이었습니다. 한겨울 혹독한 한파에 옷깃을 여미던 떄에 만난 소설 제목은 너무나 따숩고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첫인상과는 반대로 무척이나 춥고 시린 이야기들이 전개됩니다. 김애란의 소설 바깥은 여름은 깊은 감성과 세밀한 문체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상실과 성장, 사람이 느끼는 죄책감 그리고 인간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현대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바깥은 여름의 줄거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느낀 점과 종합적인 감상, 리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1. 소설 《바깥은 여름》 줄거리와 주요 내용
목차 : 입동/ 노찬성과 에반/ 건너편/ 침묵의 미래/ 풍경의 쓸모/ 가리는 손/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7개의 모두 다른 단편이야기로 구성이 소설집은 '상실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그려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깊게 읽은 몇 가지의 줄거리를 살펴 보겠습니다.
① 입동
표제작인 입동은 아이를 잃은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리하게 빚을 지고 10년만에 집을 장만합니다. 기쁨으로 집을 꾸미고 올리브색 벽지를 바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들 영우를 어린이집 교통사고로 잃게 되며 부부는 큰 상실감과 슬픔에 잠깁니다. 현재 상황을 외면한채 살아가는 부부는 어느 날 복분자 얼룩이 묻은 벽지를 단장합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고 난 후 남겨진 사람들의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합니다. 과하지 않고 절제된 문체가 더욱 슬픔을 자극합니다. 김애란 특유의 섬세한 문장이 독자의 감성을 , 상실의 슬픔을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② 노찬성과 에반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아가는 초등학생 노찬성은 어느날 우연히 휴게소에 버려진 노견을 만나게 됩니다. 노찬성은 강아지에게 에반이라는 이름은 지어주고 둘은 서로 의지하며 가족이 됩니다. 그러나 노찬성이 아끼던 에반은 병에 걸리게 되고 암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에반의 병원비를 위해 전단지 알바를 하며 10만 3천원의 돈을 모으게 된 노찬성은 그동안 갖고 싶던 물건들이 생각납니다. 치료비와 본인의 물욕을 사이에 갈등을 하며 결국은 자신을 위해 돈을 써버립니다. 그리고 에반은 차에 치여 죽게 되고 에반은 휴게소에서 피묻은 마대자루를 보게 됩니다.
③ 건너편
공무원 준비를 하는 도화와 이수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도화는 자신이 원하던 경찰공무원이 되지만 이수는 6년을 준비했으나 결국 포기하고 부동산 회사에 다니게 됩니다. 도화는 그런 이수와의 이별을 준비하게 됩니다. 8년의 연애는 그렇게 이별을 선택하게 됩니다.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후의 상실감, 그리고 새로운 맞이하는 현실에 적응하는 인물의 감정을 인상깊게 그려냅니다.
2. 느낀 점
김애란의 문체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 담담히 절제하면서도 읽는 이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슬픔이 극대화되고 처연하게 전달됩니다.
① 상실의 감정을 다루는 방식
바깥은 여름에서는 죽음과 이별, 단절 그리고 상실 등을 다루지만, 이러한 감정을 강제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담대하게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특히, 입동에서는 새집을 마련한 행복함 사이로 찾아오는 아들의 죽음이 복선과 대조되어 슬픔이 극대화 되어 느껴집니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읽은 입동은 부모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마음이 더욱 아프게 느껴집니다. 잊을 수는 없겠으나 망가지지 않도록 그 부부의 앞으로의 삶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응원하게 됩니다.
② 현실적인 캐릭터 묘사
김애란의 작품은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담아 표현합니다. 작가는 우리 현실에 흔히 등장하는 인물들을 등장시킵니다. 완벽하지 않으며, 때로는 모순적이게 그려져서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③ 문장의 미학
김애란의 간결하고 절제된 문장 선택은 깊은 의미를 전달하기에 충분합니다. 짧은 문장 이지만 함축적인 감정을 전달하며, 한 줄 한 줄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안에선 하얀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 바깥은 여름 글 중
3. 감상과 좋은 글귀
이 단편 소설집은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현실적에서 흔히 나오는 캐릭터와 소재를 조화롭게 표현해낸 작품입니다. 특히, 김애란작가의 글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많아 접근성이 좋습니다.
✔ 추천 대상
- 감성적인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 한국 현대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
- 짧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를 찾는 독자
✔ 감동 글귀
그렇게 사소하고 시시한 하루가 쌓여 계절이 되고, 계절이 쌓여 인생이 된다는 걸 배웠다.
(p20. 입동)
당시 이수를 가장 힘들게 한 건 도화 혼자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멀찍이서 지켜보는 일이었다. 도화의 말투와 표정, 화제가 변하는 걸, 도화의 세계가 점점 커져가는 걸, 그 확장의 힘이 자신을 밀어내는 걸 감내하는 거였다.(p199. 건너편)
그러면서도 가을 풍경속에 안긴 두 사람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쩐지 두 사람이 좋은 일은 금방 지나가고, 그런 순간은 자주 오지 않으며 온다 해도 지나치기 십상임을 아는 사람들 같아서였다.
(p182. 건너편)
결론: 김애란의 문학 세계, 그리고 《바깥은 여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펼쳐 든 책이라 더욱 그럴까,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 더욱 그럴까, 많은 생각을 하고 공감을 나누게 된 책입니다. 바깥은 여름은 상실을 이야기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앞으로 받아들여야 할 현실을 응원하게 작품입니다. 김애란의 세밀한 문체와 감성적인 서사는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감정적으로 몰입해서 단 번에 읽어 내릴 수 있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