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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책 줄거리, 감상 포인트, 감동 글귀

by memo1867 2025. 2. 5.

이처럼 사소한 것들 책 표지 이미지
클레어 키건<이처럼 사소한 것들>

국내에 처음 소개된 <맡겨진 소녀>로 국내 문인들과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입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Small Things Like These) >은 1985년 아일랜드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실화로 수녀원에서의 여성 및 아동착취 사건을 다룹니다. 자신이 속한 사회 공동체의 은밀한 비리를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어려움이 닥칠 수 있는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한 남자의 내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부커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설의 줄거리, 주요 감상 포인트, 그리고 리뷰를 통해 이 작품이 전하는 깊은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1. 줄거리

아일랜드의 한 시골마을, 소설의 주인공 빌 포롱(Bill Furlong) 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가정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지만 어머니가 일하는 가정과 어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잘 자라났습니다. 성인된 빌 포롱은 다섯딸을 둔 성실한 가장이자 빵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남성입니다. 자신도 자신들의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낼 거라는 다짐을 하고 살아갑니다. 1985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빌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석탄 배달을 간 수녀원에서 아주 더러운 모습으로 청소를 하던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게 되지요.

이 수녀원은 과거 '마더 앤드 베이비 홈(Mother and Baby Home)'으로 운영되던 곳으로, 미혼모와 아이들이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생활했던 장소입니다. 어느 날 빌은 석탄광에 갇혀있는 소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빌은 이 사실을 수녀원에 알렸으나 수녀원장은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여겨 넘겼습니다. 의심스러움을 감출 수 없던 빌은 이 사실을 부인과 마을 사람들에게 알렸으나 모두가 신경쓰지 말라고 말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진실을 모른 척하고 빌 역시 자신의 가족과 생계를 위해 침묵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자신을 위선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양심과 현실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빌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녀원으로 가서 석탄광에 갇혀있던 소녀를 데리고 나옵니다. 이 일로 인해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칠 것을 알지만 빌은 그 소녀를 구출함으로서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소녀는 과거 자신의 어머니였을 수도 있으며 미래 누군가의 어머니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일랜드 사회가 오랫동안 묵과해 온 역사적 문제를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2. 감상 포인트

이 작품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소설로, 독자들이 주목할 만한 감상 포인트가 많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배경
이 소설은 20세기 아일랜드에서 실제로 운영되었던 '마더 앤드 베이비 홈'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설에서는 미혼모와 아이들이 비참한 환경에서 생활했고, 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희생되었습니다. 소설 속 설정은 픽션이지만, 이러한 역사는 실제로 존재했기에 더욱 현실적인 울림을 줍니다.

빌 포롱이라는 인물의 내적 갈등
주인공 빌은 선한 인물이지만, 그가 처한 현실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는 가정을 지켜야 하는 가장이자, 사회가 강요하는 침묵 속에서 갈등하는 한 개인입니다. 결국 그는 용기를 내어 행동하지만,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독자들은 빌의 고민을 통해 도덕적 책임과 개인의 양심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됩니다.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문체
클레어 키건의 글쓰기 스타일은 불필요한 설명 없이도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녀의 문장은 짧고 간결하지만, 묘사 하나하나가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운이 남는 결말
소설의 결말은 열린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빌이 내린 선택은 분명하지만, 이후의 결과는 독자들에게 맡겨집니다. 그의 용기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사회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책을 덮은 후에도 긴 여운을 남깁니다.

3. 감동 글귀  

왜 어떤 집에서 받은 사탕 따위 선물을 다른 더 가난한 집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년을 평생을 단 한 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멈춰서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삶이 어떨까, 펄롱은 생각했다.
삶이 달라질까 아니면 마찬가지일까. 아니면 그저 일상이 엉망진창 흐트러지고 말까?
삶에서 그토록 많은 부분이 운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그럴만하면서도 동시에 심히 부당하게 느껴졌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강렬한 메시지와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소설은 빌 포롱이라는 한 개인의 시선을 통해, 사회적 침묵과 개인의 도덕적 선택을 조명합니다. 이 소설은 개인의 내적 갈등과 고뇌를 묘사하면서 빌롱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갈수록 일상 속에서 행해지는 소소한 선행이 타인에게 얼마나 많은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되나 느끼게 됩니다. 

현재 자신의 편안함과 안전함을 맞바꾸어 사회의 어두움을 고발하고, 누군가를 구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빌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임을 느끼게 됩니다.